제주지역 생태축의 하나인 "천미천과 노릿물"
2024. 07. 10 (수)
글/사진_습지블로그 서포터즈 유명숙
교래마을은 삼다수 물의 수원지이면서 천미천이 지나가는 곳이다.
1998년 3월 생수 시장에 삼다수 브랜드가 첫 걸음을 시작하면서 '교래리'라는 마을도 존재감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2018년 제주도의 지질공원 대표명소로 지정. 현재는 교래삼다수마을로 불리고 있다.
제주도 세계지질공원 교래삼다수 숲길에는 지역주민은 물론 다른 지역 여행자들이 많이 찾는 마을이 되었다.
조천읍 교래삼다수마을을 지나는 천미천은 물이 흐르는 건천으로 한라산 1100고지에서 발원하여 제주시와 서귀포시 부분을 넘나들다가 표선면 하천리 바다로 흘러가는 제주에서 가장 긴 하천이다.
제주의 하천(내창)은 화산이 폭발하면서 용암이 흘러내려 만들어진 지형으로, 비가 내리지 않을 때는 물이 흐르는 하천을 만나기가 쉽지 않은데 교래 천미천에는 작은 '소'들이 여러 군데 있어서 숲길을 걷는 동안에 그 모습을 볼 수 있다.
내창은 하천, 냇가 또는 계곡을 뜻하는 의미의 제주어.
물이 귀했던 1970년대 이전 제주의 중산간 마을 사람들도 내창에서 빨래, 목욕을 하고 가축에게 물을 먹이기도 했다.
제주지역 생태축의 하나인 천미천은 2024. 01. 01. 제주 최초로 국가하천으로 지정되었다.
천미천의 총 길이는 25.7km. 60개의 작은 지류들이 합쳐지는 나뭇가지 모양(수지형)의 하천이며, 하천 주변 오름의 지형적인 영향으로 굽이치는 형태를 보인다.
하천의 바닥에는 크고 작은 돌개구멍이 발달해있고, 하천 단면에는 아아용암과 주상절리를 관찰 할 수 있다.
한라산 동쪽 경사면을 따라 용암이 흘러내리다가 굳어진 평평한 지형을 볼 수 있는데 바로 천미천 용암지대다. 교래지역 천미천 지역에서 볼 수 있다.
오랜 세월 동안 냇물이 흘러내리고 용암 모서리가 깎여나가면서 평평한 지대가 만들어지고 크고 작은 돌 웅덩이에 물이 고이게 된다.
노릿물(노루물) Noritmul은 교래리 마을에서 멀리 떨어진 깊은 숲 속에 있는데, 교래삼다수 숲길 반환점(정상) 쉼터 도착 전 우측 지점에 있다.
교래삼다수 숲길은 총 3개의 코스로 되어 있는데 그 중에 3코스인 사농바치길(사냥꾼길 2시간 30분 소요)을 걸어야만 볼 수 있다. 사농바치길은 천미천의 가장자리를 따라 걷는 길로 천미천의 다양한 풍경과 식생을 볼 수 있다.
사농바치는 사냥꾼을 의미하는 제주어.
노릿물은 노루들이 와서 물을 먹고 휴식을 취했던 곳이라서 노릿물 또는 노루물이라 부른다. 옛날에 이곳은 꿩, 노루, 오소리 등을 사냥하던 곳이라고 한다.
삼다수숲길 아기 노루 |
하늘이 맑은 날에 보면 물도 꽤 깊어 보인다.
고비 |
국수나무 |
다른 구간보다는 물이 고여 있는 시간이 많아서인지 노릿물 바위들 틈에 산수국, 고비, 국수나무, 찔레 등이 자라고 있다.
물뱀 |
다음에 노릿물에 갈 때는 장화를 챙겨야지!!
**주차팁 - 보통의 경우는 삼다수숲길 주차장 또는 교래리 종합복지회관(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606-1)에 주차를 하고 걸어서 이동을 하는데, 교래삼다수 숲길 입구까지 거리가 1.5km 걷는 시간이 제법 걸리므로,
교래2길 117-42 지점까지 차로 이동하면 좋아요, 약간의 주차 공간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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