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읍 습지의 사계절과 습지 조사의 의미

성산읍 습지의 사계절과 습지 조사의 의미



2024. 12. 27 (금)

_습지블로그 서포터즈 오은주

사진_ 성산읍습지조사

 

 

1. 수산한못의 사계절



수산한못은 전주물꼬리풀 복원지로 보호하는 습지다.
2차에 걸쳐 정비 사업이 진행되었고, 시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많이 알려져서 여행자들의 발길이 많은 곳이다.

습지 가까이 접근도 쉽고 습지 식물도 자세히 관찰 할 수 있어서 수산초등학교 친구들과도 여러 번 방문하여 습지 관련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다.

식물 다양성이 풍부하여 계절마다 다양한 꽃이 피기 때문에 경관도 뛰어난 습지이다. 가끔은 새들도 관찰되기도 한다. 백로 종류와 알락오리, 왜가리가 종종 보이기도 한다.

2. 통한못의 사계절



수산 한못에서 300미터 정도 좁은 농로길을 걸어서 올라가면 나오는 습지이다.
이탄습지의 전형을 보여주는데, 잘못하면 빠져서 발을 빼기가 어렵기도 한다.
계절에 따라 아주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데, 습지의 수위도 변화가 심하여 물이 꽉 차 있어 못 들어 갔는데, 다음날은 다 빠져서 쉽게 접근이 쉬워진다.

이 습지의 걱정은 연꽃이 꽉 차 버리고 있는 것이다. 다른 습지 식물이 밀려나서 다양성을 해치고 있다. 그렇지만 사람의 왕래가 적어서 새들에게는 휴식처가 되는 습지이다.

 3. 돌리미못의 사계절


돌리미못은 나지막한 돌리미오름 옆의 습지이다. 도로에서 밑으로 쑥 내려가면 빌레가 넓게 펼쳐져 있고, 주위에는 풍력발전기가 돌아가고 있다. 송이고랭이가 우점해 있고, 많지 않은 개체의 전주물꼬리풀도 보인다주위에는 나무들이 둘러싸여 있어서 아늑하게 느껴지는 습지이다.

4. 폭남못의 사계절


팽나무가 입구에 있어서 폭남못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습지이다.
길가에서는 피어있는 수련을 구경하기는 괜찮다.
그렇지만 습지 안으로 가서 조사하려면 가시덤불을 헤치고 들어가야 한다.
쉽게 접근하기는 어렵다. 헤치고 들어가는 입구쪽으론 육화가 진행되고 있다.
종 다양성은 풍부하지만, 건습지에 많이 있는 식물들이 입구를 차지하고 있다.
물 속에 자라는 키 작은 습지 식물도 많이 볼 수 있다.

5. 직꾸물의 사계절




직꾸물은 난산리에서는 한못이라고 불리운다난산리에서 가장 큰 습지이다.
마을에서는 좀 떨어져 있고, 난산공동목장 지역이어서 목축의 급수터이기도 했다.

습지 안에 연꽃이 꽉 차 있어서 8월의 연꽃이 피었을 때의 습지 모습은 장관이다.
20237월에 한 기관에서 전주물꼬리풀을 수변으로 복원사업을 하였다. 계속 모니터링을 하고 있는데, 입구 쪽의 개체는 튼튼하게 자리 잡지는 못한 것 같고, 안쪽 가운데에는 뿌리내리기에 성공인 듯 보인다. 내년에도 잘 살펴 볼 필요가 있다.

6. 난산리 습지의 사계절



난산리의 월랑지 습지 부근에는 습지가 여러 개 있다. 그 중에 습지 가운데 버드나무 여러 그루가 자라고 있고, 비가 많이 온 후의 습지의 모습은 장관이다. 동그랗게 기장대풀이 모여 있고, 사초 종류들이 많이 분포하고 있다. 

습지 이름이 없어서, 불리우지는 못하지만 버드나무 습지로 명명하고 좋아하는 습지 중 하나이다.

7. 삼달리 습지의 사계절



삼달리 습지 군락은 아주 매력적인 곳이다. 다양한 모습의 습지가 분포되어 있고, 각각의 특징이 다르다. 서식하는 습지 식물도 습지마다 다양하다.
한 곳은 순채만 가득차 있거나, 송이 고랭이가 우점되어 있기도 하다.
넓은 초지의 경관 사이에 숨어 있는 습지를 찾는 재미도 있었던 곳이다.

그 중에 가장 매력적인 습지는 위 사진에서 보이듯이 물이 빠질 때의 모습과 물이 차 있을 때의 모습이 천지 차이인 곳이다. 장화를 신고 물에 들어가서 식물을 발견할 때는 자세히 낮추고 가까이 봐야 볼 수 있을 정도로 키 작은 식물이 가득이다.

습지 조사의 의미를 말하고자 한다.
제주특별자치도 습지조사(2012)에 따르면 43개의 습지가 조사되었다.
그렇지만 10년이 지난 지금 현황은 매립되어 없어진 곳도 많고 새롭게 생긴 습지도 있다. 그리고 조사 당시 조사누락이 된 습지도 많다고 보여진다.
성산읍의 습지에 관심이 생기는 이유는 제주 제2공항 예정 부지내 마을과 가까운 거리에 있는 수산뱅듸 습지군락 ,삼달리 습지군락등이 위기에 처해졌다.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반려사유(2021.7)
1.‘항공 비행안전을 담보한 조류 및 서식지 보호방안 미흡
2. 조류 이동성 조사(고도등)결과의 타당성 미흡.
사업의 시행과 항공기-조류 충돌 위험성에 따른 안전대책으로 인한 조류 서식지
(취식.휴식지 축소 포함)훼손. 개별 개체군 등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해야 한다는 것이 중요한 반려사유이다.
그리고 맹꽁이 서식확인 및 추정에 따른 영향 예측 미흡등도 반려 사유이다.
그렇지만 어떤 문제도 해결되지 않았고, 물론 해결 할 수도 없지만 20233 월 환경부의 조건부 동의로 다시 제주 제2공항의 문제에 불을 지폈다.

환경영향평가를 준비하며 시민 모니터링을 모집하여 내륙습지 조사를 시작하였다. 방법은 제주시민과 지역에 살고 있는 지역주민(청년)이 함께 습지의 현황. 습지의 식물. 조류의 이동성등을 사진등과 함께 기록으로 남기고 지속적으로 활동하기로 계획을 세웠다.

습지 조사의 중요성과 의의를 말한다면 여러 군데 습지가 저류지로 변화되거나 육화되어서 습지의 기능 상실되었다. 개발로 인해 건물이 들어서거나 도로로 편입되어서 흔적을 찾아볼 수가 없었다. (2012년 제주도 조사 기준)

조사 결과를 정리해보니 습지조사의 누락이 많았고 주위의 환경이 변화가 급격해지면서 습지로서의 가치가 있는 새로운 습지가 만들어지고 있었다.

조류들이 먹이 활동과 쉼터(장다리물떼새. 솔개.붉은머리오목눈이.중대백로.방울새.흰빰검둥오리.섬휘파람새. 왜가리.쇠오리.저어새.물수리.쇠물닭.직박구리등)
- 멸종위기식물2급 자생지(순채. 전주물꼬리풀)-환경부지정
- 위기식물(솜아마존,둥근잎택사 .물까치수염) -산림청지정
- 준위협식물( 물꼬리풀. 물고랭이)
- 위기식물의 서식지가 여러 곳의 습지에서 확인됨.
- 맹꽁이들의 서식지
- 조류들은 수산과 난산리 습지를 생활권으로 옮겨다니며 서식하고 있음(500M 이내)
- 습지를 이용한 생태 탐방과 교육 프로그램 개발이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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