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동쪽 구좌 덕천리 세계자연유산마을 모산이연못

 

◈◈ 제주 습지이야기 ◈◈

 

 

모산이연못

제주도 제주시 구좌읍 덕천리

 

글, 사진 : 습지블로그 서포터즈 김민서

 

 

이번에 소개하는 습지는 제주시 구좌읍 덕천리에 위치한 모산이연못입니다.

 

덕천마을 이야기

 

덕천마을은 400여 년 전에 설촌되었고
 

여러 곳에 흩어져 있었던 동네들이 4.3사건으로 인하여 없어지고 

지금과 같이 형성되었다고 합니다.

덕천마을에는 크고 작은 오름들과 곶자왈, 

소곤소곤 이야기들을 간직한 아름다운 연못들이 있으며 

구전으로 전해지는 만쟁거멀의 전설이 있는 마을이라고 합니다.

 

 

 

세계유산지구 마을 중 하나인 덕천리는 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용암동굴계에 포함된

북오름 동굴을 비롯해 곳곳에 잘 알려지지 않은 비경을 간직한 곳입니다.

 

 

 



이곳은 환경부 보호야생식물 해녀콩, 황근 등 희귀식물이 자생하는 곳이라고 합니다.

환경오염과 생태 파괴로 인해 점차 감소하고 있는 생물종 보전을 위해

많은 관심과 애정 당연히 필요하겠지요.

 

 

모사니물(연못), 모산이연못

 

마을 어귀에 있는 연못으로 철새, 수련, 연꽃을 볼 수 있으며,

가뭄 시 농업용수로 활용했다고 합니다.

자연이 생동하는 봄에 방문한 모산이연못의 풍경은

초록빛으로 가득차고 다양한 꽃이 피고 새소리까지 들리는

생동감이 살아서 숨쉬는 습지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덕천리는 서쪽으로 선흘리, 남쪽으로 송당리, 동쪽으로 한동리,

북쪽으로 김녕리와 접해있는 중산간 마을입니다.

덕천리는 상덕천, 하덕천으로 구성되며 어대오름 등 크고 작은 오름들이

오름 군락을 이루고 있으며 만장굴, 비자림, 산굼부리를 연결하는

중산간 마을로 깨끗하고 맑은 연못 모산이못이 있는 곳입니다.

 

정말 이렇게 크고 정비가 잘 된 습지가 마을 한가운데 있는 곳이 흔하지는 않습니다. 

 

수련이 어여쁘게 군데 군데 보이기 시작합니다.

 

 

토질이 검고 비가 오면 질퍽질퍽하며 돌동산이 많아

옛날에는 검흘동(하덕천)이라고 부르기도 하였으며,

이 검흘동 위쪽에 오름새끼(작은 오름)가 위치해 있어

오름새끼동(상덕천)이라 칭하였는데

현재는 하덕천리, 상덕천리로 부르고 있다고 합니다.

  



모산이 연못은 연못 주변에 데크로 산책코스가 잘 정비되어 있어서

습지 주변을 가득 채운 나무와 새소리를 들으며 산책하기 너무 좋은 곳입니다.

 

 

화산섬이라 물이 귀했던 다른 산간마을과 달리 모산이물이라는

하늘이 내린 큰물이 있어 식수와 말을 먹이는 물이 풍부하여

덕이 있는 물이라 하였고,

덕천리 팔자 좋아 길은 덕천의 천기를 모아주는

웃못에서 시작해 북오름, 주체오름, 사근이오름을 돌아오는

팔자길을 걸으면 아무리 고민이 많아도

저절로 기분이 좋아지는 팔자가 좋아지는 길이라고 합니다.

 

 

자연 연못에는 수련을 비롯해 노랑어리연꽃, 마름, 가래 등 수생식물들이 핀다고 합니다.

이번에는 수련만 보고 올 수 있었습니다.

  

물고기를 만나기도 했습니다.

잉어 같은데요. 물 속에서 헤엄을 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신기했습니다.

 

 

한라산 동쪽의 중산간 마을로 덕이 있는 물의 땅으로 구좌읍 덕천리는

깨끗하고 맑은 연못 하덕천 마을의 모산이못(노사수)

옛부터 본리에는 모산이물이라는 못(池)이 있어서 주민들은 항시 이 물이

덕이 있는 물이라 해서 리명을 덕천리 德泉里라 호칭하게 됐다고 합니다.

 

​

 

모산이연못은 가운데 돌길이 있어서 연못이 양쪽으로 나눠어진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가운데 돌길을 걸어서 반대편 정자에서 바라보는 모산이연못의 풍경은

뭐라 말할 수 없을 만큼 너무 멋졌습니다.



 

덕천리라는 이름답게 덕이 있는 물이라는 모산이물은 습지입니다.

 

옛날 제주에는 물이 귀한 곳이었는데 이렇게 큰물이 마을에 있다는 건

정말 복이 많은 지역이고 덕이 많은 지역이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모산이연못은 주변이 정비도 잘 되어 있고

다양한 식생들이 잘 보존되어 있어서 습지 생태계를 잘 유지하고 있는 것 같아서

걷는 내내, 보는 내내 기분이 좋았습니다.

 

앞으로 더욱 관리 감독을 잘해서 후손들에게 물려주는 또 하나의 자원이기 바라봅니다.

 

 

#제주습지 #습지 #모산이연못 #덕천리습지 #덕천리 #세계자연유산마을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귀중한 자연유산을 후손들에게 물려주기 위하여

희귀 야생 동, 식물의 멸종을 방지하는 일은 우리의 의무입니다.

 

​* 습지를 방문하실 때 주의사항은

습지는 물이 있는 곳이어서 습지에 빠질 수 있으니 발밑을 항상 조심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