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장군못(진수못)
김수장군못(진수못)
2024. 11. 06 (수)
글/사진_습지블로그 서포터즈 변재환
고성리와 유수암리 경계를 이루고 있는 산새미오름 자락
고려 김수 장군이 묻혔다는 설과 고려군 진지를 구축하며 김수 장군이 마셨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김수장군못 ‘진수못’을 찾았습니다.
습지의 위치는 1100도로 어승생 삼거리에서 평화로 방향으로 5Km 정도를 가다 보면 좌측에 제주한라대 승마장 표지석이 보이고 이곳에서 천아오름 방면으로 100여 미터를 이동하면 커다란 비석(김수장군 유적비) 뒤로 50여 미터 크기에 비교적 큰 봉천수 못인 김수장군못에 도착하게 됩니다.
삼별초가 김수 장군을 상대로 벌인 전투에서 승리한 후 이곳의 땅을 팠더니 호수처럼 물이 고였다는 일화가 전해지며
지금은 목장에 방목 중인 소들의 식수로 사용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지금은 목장에 방목 중인 소들의 식수로 사용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습지 옆엔 수령이 오래된 해송이 자라고 해송 아래엔 쉼터가 있으며 산세미 오름 북동쪽 기슭에는
많은 묘들이 즐비한데 이곳이 명당임을 알리는 듯합니다.
많은 묘들이 즐비한데 이곳이 명당임을 알리는 듯합니다.
습지 주변엔 참새, 박새, 까치, 직박구리, 동박새, 섬휘파람새, 소금쟁이, 노루, 유혈목이, 쇠살모사, 물뱀 등이 서식하고 개여뀌, 삼나무, 미국가막사리, 곰솔, 쑥, 강아지풀, 수크령,질경이, 꽃향유, 멍석딸기, 여귀, 토끼풀, 괭이밥, 조개풀, 제주피막이, 청미래덩굴, 보리수나무, 풀솜나물, 망초, 으아리, 하늘타리, 개망초, 줄딸기, 인동덩굴 등이 자랍니다.
산새미 오름 북동쪽에 있는 방묘입니다. 방묘는 판석을 사용해 장방형으로 석곽을 돌려 축조한 무덤으로
고려말~조선초기의 무덤양식입니다.
고려말~조선초기의 무덤양식입니다.
이 방묘의 석곽은 흙속에 파묻히다시피 해 20㎝ 정도만 지상에서 보이고 봉분은 거의 평지처럼 납작합니다.
비석은 없지만 고려시대의 분묘형태이고 그 크기가 다른 묘에 비해 월등히 크며, 마을에서 오름 아래 있는 연못을 금수못이라 부르고 있는 점 등으로 미루어 김수장군의 묘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김수는 문과 급제 출신으로 영암부사로 재직하던 중 진도삼별초의 제주 진입을 막기 위해 제주로 파견됩니다.
뒤이어 파견된 고여림과 함께 밤낮으로 성을 쌓고 병기를 수리하며 제주를 지켰다고 합니다. 제주목 고여림 장군의 70명 병력이 합류하여 화북 인근 ‘송담천’에서 삼별초 이문경 부대와 전투 중, 김수와 고여림 고려 관군은 모두 전사합니다.
이후 고려 관군 김방경 장군과 삼별초의 김통정 장군의 전투는 애월읍 파군지오름, 천아오름에서 삼별초 김통정 장군은 패배하여 흙붉은오름에서 자결로 끝이 납니다.
뒤이어 파견된 고여림과 함께 밤낮으로 성을 쌓고 병기를 수리하며 제주를 지켰다고 합니다. 제주목 고여림 장군의 70명 병력이 합류하여 화북 인근 ‘송담천’에서 삼별초 이문경 부대와 전투 중, 김수와 고여림 고려 관군은 모두 전사합니다.
이후 고려 관군 김방경 장군과 삼별초의 김통정 장군의 전투는 애월읍 파군지오름, 천아오름에서 삼별초 김통정 장군은 패배하여 흙붉은오름에서 자결로 끝이 납니다.
얼기설기 울창한 나무들로 오름 정상에서 보는 뷰와 뚜렸한 탐방로는 없지만 야생화가 많은 오름이라
재선충 작업을 했던 임도를 따라 정상까지 오르며 찾는 재미가 있어 함께 돌아보면 좋겠습니다.
재선충 작업을 했던 임도를 따라 정상까지 오르며 찾는 재미가 있어 함께 돌아보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습지 주변으론 뱀이 많은 곳이니 장화나 발목 높은 등산화를 신고 가셔야 합니다.
비 가 내린 후라 산세미오롬 등성이를 내려오며 몇 차례 미끄러집니다.
그 덕에 오름 남쪽 편백 군락지도 만나고 잘 익은 졸갱이도 맛을 봅니다.
오름 오르미들을 제외하고 일반 시민들이 찾지 않는 오름이라 그야말로 날것 청청
그 차체로 탐험가가 된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던 산세미오름과 진수못.
신비한 습지와 초록빛 빽빽한 나무 사이 오름에서 자연을 만끽하며 힐링의 시간을 가져봐도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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