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습지이야기 동쪽 선흘리 반못, 수련 가득한 풍경 연못
제주 습지이야기 동쪽 선흘리 반못
수련 가득한 풍경 연못
◈◈ 제주 습지이야기 ◈◈
반못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글 / 사진 : 습지블로그 서포터즈 김민서
이번에 방문한 습지는 제주 동쪽 선흘리에 위치한 수련이 가득한 풍경을 볼 수 있는
'반못' 입니다.
반못은 선흘리에서 동쪽으로 가는 도로변에 자세히 보면 볼 수 있는 위치에 있습니다.
하지만 길가에서 연못에 있는 물은 볼 수가 없습니다.
제가 방문한 날은 운이 좋아 반영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날이었습니다.
표지판에서는 반못이라고 쓰여 있지만 지도상으로는 밧못으로 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선흘의 '흘'은 깊은 숲을 의미하며 제주의 원시림 선흘 곶자왈 동백동산이 위치한 마을입니다.
1971년 상수도가 보급되기 전까지 주민들은 동백동산 습지에서 먹을 물을 긷고, 빨래하고, 말과 소를 기르며 살았으며, 동백동산은 예로부터 숯을 굽고 농사를 지었던 삶의 터전 이었습니다.
선흘 1리는 고려 말기에 형성되어 선흘 곶자왈 동백동산과 함께 650년 이상의 역사를 이어온 유서 깊은 마을로 최근에는 생태관광마을로 명성을 얻게 되었습니다.
지금 사진에 보이는 곳이 작은 반못 오른쪽에 있는 습지 모습입니다.
그래도 오른쪽에 보이는 습지는 물을 볼 수 있을 정도의 모습입니다.
이곳이 작은 반못 바로 옆에 있는 더 작은 반못입니다.
이렇게 녹조로 가득한 습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작은 습지는 음용수로 사용했으며 큰 습지는 우마, 빨래용, 목욕용으로 사용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금 상태로 보면 음용수로 과연 사용할 수 있었을까 싶은 상황입니다.
앞에 있는 작은 반못을 지나 안쪽으로 들어가면 이렇게 큰 반못을 볼 수 있습니다.
습지에서 자라는 다양한 식물을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제가 처음에 방문했을 때는 물이 빠져서 이 시멘트 다리를 건너서 건너편으로 갈 수가 있었는데요.
이번에 방문했을 때는 물이 차서 시멘트 다리를 건널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나와서 옆으로 돌아가면 큰 반못을 볼 수 있는 정자가 있는 쪽으로 갈 수가 있습니다.
정자도 반못도 정비가 잘 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모기가 많으니 기피제 꼭 뿌리고 방문하시는 것이 좋고, 여기저기 거미줄이 많이 있으니 그 또한 조심하세요.
작은 반못 뒤편으로 오니 큰 반못을 마음껏 볼 수 있었습니다.
수련도 볼 수 있고 습지에서 자라는 다양한 식물도 볼 수 있었습니다.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는 1970년대에 들어와서야 공동 상수도가 들어왔다고 하니
이곳 동백동산 주변 물통들이 주민들의 삶의 원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반못도 그중 하나로 주민들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물통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반못 이름의 유래는 네모난 밭에 물이 고이면서 마을 사람들이 흙을 파내어
물통을 만들었는데 밭 한가운데 물이 고였다가 빠지는 모습이
한자로 밭전(田)자처럼 보인다고 하여 밭못이라 부르다가 지금은 반못으로 바뀐 것이라고 합니다.
수련이 가득 핀 모습을 볼 수 있어 너무 좋았는데요.
이곳 반못에 서식하는 동식물로는 부들, 어리연, 통발, 수련,
마름, 창포, 붉은귀거북, 붕어 등이 있다고 합니다.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던 식물은 수련이 정말 많이 피고 있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반못에 시멘트 다리가 놓인 반대편으로 와 보았습니다.
시멘트로 다리가 만들어져 있는데요.
처음에는 돌로 경계를 만들어 동쪽은 여자 목욕탕, 남쪽은 남자 목욕탕으로 사용했다고 합니다.
지금은 동쪽에는 붉은색 수련이 가득했고요, 반대편에는 흰색 수련을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색깔이 나눠져 피어있는 연못을 보는 것도 처음인 것 같습니다.
선흘곶 내 먼물깍을 비롯 주변의 반못, 높은 물 등의 습지를 찾는다고 하는데요.
저는 큰 새는 아직 볼 수는 없었습니다.
반대편에서 정자가 보이는 풍경입니다.
흰색 수련도 많이 볼 수 있어 너무 좋았습니다.
이렇게 시멘트 다리 옆으로 붉은색 수련과 흰색 수련이 나눠져 피고 있고
그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물이 적을 때는 이 시멘트 다리로 건너편으로 건너갈 수 있지만
물이 많을 때는 그럴 수 없으니 절대 위험하게 건너가지 마세요.
이번에는 선흘리에 있는 반못을 보고 왔습니다.
반못은 3개의 습지로 구분되어 있으며 오래전 작은 습지는 음용수로 사용했고,
큰 습지는 우마, 빨래용, 목욕용으로 사용했다고 합니다.
마을에 공동 상수도가 들어오기 전까지 이곳은 주민들의 삶의 원천이라 할 수 있었던 곳입니다.
그만큼 오랜 역사와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는 제주의 습지를 보호하고 잘 가꿔나가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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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중한 자연유산을 후손들에게 물려주기 위하여
희귀 야생 동, 식물의 멸종을 방지하는 일은 우리의 의무입니다.
습지를 방문하실 때 주의사항은
습지는 물이 있는 곳이어서 습지에 빠질 수 있으니 발밑을 항상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