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덕 스노클링 핫플 옆 제주 염습지

 


글/ 사진 : 습지블로그 서포터즈 이주형

함덕 스노클링 핫플 옆

제주 염습지

바닷물이 드나들어 염분 변화가 큰 습지를 염습지라 한다. 섬나라인 제주의 해안가 주변에서는 그리 어렵지 않게 염습지를 만날 수 있는데, 이게 습지인 건지~ 아닌 건지~ 무심코 지나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몇 년 전 스노클링 하러 다녔던 곳 바로 근처에 있던 곳도 염습지였다는 걸 뒤늦게 알게 되었으니 말이다. 지금은 동쪽 스노클링 핫플이 되면서 여름에는 발 디딜 틈 없는 곳이 되어 지금은 오히려 가지 않는 그곳 옆이 염습지였다니... 궁금해서 작년 겨울에 한번, 올여름에 2~3번 정도 일부러 찾아 나섰다. 유명해진 버거집과 요 몇 년 새로 생긴 건물사이에 있는 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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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덕 염습지

함덕 해수욕장 서쪽 모래해변 서쪽 지점에서 뭍으로 나가 커다랗게 물이 고인 곳으로, 가운데 넓고 큰 관을 만들어 바닷물이 들고나게 하였다. 염습지 가장자리에는 구멍갈파래 등 해초들이 있고, 물새들이 몇 마리 보인다.

✅ 주소: 함덕리 3283-3번지(도로) 끝 지점의 서남쪽 공유수면

✅ 마을에서의 위치 : 함덕 포구에서 해안 도로 따라 서쪽으로 500m

✅ 길이/ 폭/ 면적 : 길이 150m, 폭 90m, 면적 약 16.281㎡

✅ 입구(소로) 유무 : 해안도로 변

* 내용 출처 : 람사르 습지도시 조천읍 습지 조사 자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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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촬영일 : 2022년 12월 9일 오후 2시경/ 2023년 7월 25일 오후 4시경/ 2023년 9월 19일 오전 8시경. 각각 다른 날 다녀왔던 사진들을 활용

바다와 습지 사이에는 해안 도로가 있고 멀리 서우봉이 보이는 위치



그 사이에 넓고 큰 관 2개를 두어 바닷물이 들고나가니 조석(朝夕)으로, 밀물 썰물에 의해 물의 높이가 달라진다. 그러다 보니 일부 잠기는 곳이 생기는 곳 위주로 염생식물들이 자라고 있는 듯 보인다.(2022년 12월 / 2023년 7월 촬영)



돌과 자연스럽게 연결된 땅 쪽으로는 좀 더 풍성하게 식물들이 자라나고 있었고 억새도 보인다. 온통 브라운 톤 계열의 겨울 풍경. 보호색을 입은 듯 숨어있던 고양이 발견~ 녀석이 빤히 쳐다보고 있다는 걸 사진을 찍어보고 알았다. (2022년 12월)



물이 빠졌을 때 상태를 보니 그리 깊지 않은 수심이지만 해안 도로에서 밑을 내려다보는거라 혹시 빠질까 무서워 엉덩이는 뒤로 빼고 손만 나가 사진을 찍게 되는 슬쩍 무서운 높이.(2023년 7월/ 2023년 9월)



새 한 마리가 날아와 쉬고 있네?라고 생각했다가 돌덩이에 무더기로 앉아 쉬고 있던 새들을 발견했다. 흰뺨검둥오리인지? 청둥오리인지는 모르겠으나 무리지어 쉬고 있었고, 제일 안쪽에는 백로류의 새가 보인다.(2022년 12월)



2023년 7월에도 9월에도 백로류의 새들은 계속 보였다. 너무 멀리 있어 스마트폰으로 10배 줌을 해도 이 정도.



그나마 가까이에 있는 새 한 마리 발견해 스마트폰을 꺼내는 순간, 후루룩 날아 바닷가 쪽으로 날아가 버렸다. 그래도 염습지에 비해 가까워 촬영 성공!(2023년 9월)



바다와 염습지 주변이라 작은 게들도 수두룩하고 도둑게처럼 보이는 게 한 마리. 웃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이 녀석이 뭘 하나 살짝 다가갔다. 다른 게를 집게발로 감싸 안고 있다가 발소리가 나니 황급히 움직이기 시작. 새끼를 안고 다니는 건가? 왜 이러는지 궁금하다. (2023년 7월)



들고 나는 수심의 차이가 큰데 제법 동식물들이 살아가고 있는 함덕 염습지. 스노클링 하러 오는 많은 사람들 때문에 오염이 되지 않을까? 슬쩍 걱정은 되지만 지금까지는 양호! 아는 만큼 보인다고~ 스노클링만 하던 함덕 앞바다에서 자연의 신비로움에 푹 빠져들어 동식물과 새를 관찰하며 습지를 바라보며 살고 있습니다. 습지가 주는 매력에 점점 스며들고 있어요~ (2023년 7월,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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