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경면 신창리 신창풍차해안도로 옆 벌내물공원 습지
◈◈ 제주 습지이야기 ◈◈
벌내물공원 습지
제주도 제주시 한경면 신창리 1321
글, 사진 : 습지블로그 서포터즈 김민서
이번에 소개할 습지는 제주시 한경면 신창리 풍차해안도로에 위치해 있는 습지입니다. 바로 앞에 싱게물공원이 있고 바로 맞은 편에 벌내물공원 습지가 있습니다. 이곳은 공용주차장 바로 옆에 습지 산책로가 있는 공원으로 구간이 그리 길지는 않습니다.
이 표지석 뒤로 가시면 바로 벌내물공원 습지가 보입니다.
습지를 산책할 수 있게 데크가 놓여 있습니다.
데크 다리 위에 새가 앉아 있는데요.
백로 같기도 하고 왜가리 같기도 합니다.
벌내물공원 습지가 있는 지역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경면에 있는 행정리로 옛날 두모에 속하였다고 합니다. 1910년 두모리에서 분리되어 두모 서남쪽 일부와 신창리 바닷가 일대가 신창리가 되었고 본래 제주군 구우면 지역으로 두모리에서 갈려 새로 번창하므로 신창이라 하였다고 합니다.
1914년 행정 구역 개편에 따라 신창리가 되었고, 1946년 북제주군에 편입되고, 1956년 한경면에 편입되었다고 합니다.
벌내물 공원 습지
벌내물 공원은 내륙습지이고 벌내물(펄래물)은 한경면 신창리 해안 도로변에 위치해 있습니다. 면적은 900㎡, 표고는 5m인 자연 연못입니다.
이 연못의 이름은 바닥에 펄이 많이 퇴적되어 있기때문에 벌내물이라 이름을 붙였다고 합니다. 2개의 연못으로 구성되어 있고 해안도로 가까이에 있는 연못은 염습지입니다.
위쪽 연못에는 80% 이상이 부들 군락으로 되어 있고, 수심이 깊은 곳은 마름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물의 유입 경로는 남쪽 농경지에서부터 비가 많이 내릴 때 용출과 범람에 의해 이곳으로 흘러들고 있으며 이 습지의 물은 식수로 사용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주변에 용천수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벌내물공원 습지 물은 주로 우, 마 급수용으로 사용되었으며, 현재 체험 관찰 탐구를 위해 데크 시설 및 주변을 잘 정리해 놓고 있습니다. 벌내물 공원 습지는 환경부 멸종위기종인 갯대추 자생지로도 유명합니다.
최근 해안도로의 개설로 인해 물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아 수질이 악화 되고 있다고 하는데 눈으로 봐도 수질이 악화 되고 있다는 것을 바로 알 수가 있었습니다. 정말 습지가 녹차라떼를 풀어 놓은 것 같은 색깔을 띠고 있습니다.
벌내물 공원은 환경부 보호야생식물 갯대추나무(갈매기나무과)가 서식하는 곳으로 갈매기나무과의 갯대추 잎은 어긋나고 끝이 둔하며 밑쪽에 3개의 큰 맥이 있고 가장자리에 잔 톱니가 있습니다.
녹색의 꽃은 여름에 피고, 열매는 건과로서 가을에 익고, 바닷가에서 자란다고 합니다. 갯대추나무는 가시가 있다고 하는데요. 정말 가시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갯대추나무 자생지가 많이 사라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곳에서 조심히 보고 가셨으면 합니다.
이 습지의 물은 식수로 사용하지 않았다고 하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주변에 용천수가 많았다는 것이 이유인데요.
바로 맞은편에 있는 싱게물공원 내에도 신게물(남탕, 여탕) 용천수가 있습니다.
벌내물공원 습지는 풍력발전기와 야자수가 어우러져 있어 이국적인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또한 이 곳에는 붉은 산딸기가 많이 있는 곳이라고 하는데요. 다음에 방문을 한다면 산딸기도 한번 찾아봐야겠습니다.
너무 진한 녹차라떼 색깔이죠. 벌내물공원 습지의 수질이 걱정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벌내물공원 습지는 버려져 있던 해안 습지를 2004년 자연생태계 견학 장소로 보존하기 위해 공원으로 조성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벌내물 공원 습지는 희귀 동물과 식물 서식지인데 자연생태계를 둘러 볼 수 있도록 탐방로와 방문객들이 쉴 수 있는 정자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다만 그늘이 없기 때문에 여름에 방문하신다면 조금 힘들 수 있겠지만 데크가 있는 탐방로 거리가 짧기 때문에 한 바퀴 돌아 보시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진 않습니다.
벌내물공원 습지는 1년 내내 마르지 않는 습지로 왜가리, 청둥오리 같은 철새들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제가 본 새가 백로인지 왜가리인지 확실하지 않지만 새는 분명히 보았습니다. 또한 환경부의 보호 식물인 갯대추나무 자생지여서 특별한 식물도 볼 수 있었으며 그 외에도 갈대, 세모고랭이, 순비기나무 등 희귀 동식물을 볼 수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제주도 서쪽 한경면 신창리 신창풍차해안도로 부근에 있는 벌내물 공원 습지를 방문하고 왔습니다. 현재 수질 상태가 계속 나빠지고 있는 것 같아 아쉬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습지 주변을 공원처럼 탐방로와 정자로 잘 정비되어 있어 좋았고요. 탐방객들에게는 제주도 습지 생태계를 관찰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 될 수 있어 다행이었습니다. 앞으로 더욱 관리 감독을 잘해서 습지 주변 환경이 좀 더 나아져 수질도 좋아지고 다양한 습지 생태계가 잘 유지되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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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중한 자연유산을 후손들에게 물려주기 위하여 희귀 야생 동, 식물의 멸종을 방지하는 일은 우리의 의무입니다. 습지를 방문하실 때 주의사항은 습지는 물이 있는 곳이어서 습지에 빠질 수 있으니 발밑을 항상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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