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습지이야기 구좌읍 평대리 해안에 위치한 용천수 대수굴
◈◈ 제주 습지이야기 ◈◈
대수굴
제주도 제주시 구좌읍 평대리 2026-17
글, 사진 : 습지블로그 서포터즈 김민서
이번에 소개할 습지는 제주시 구좌읍 평대리 해안가에 위치한 용천수 대수굴입니다.
평대리의 면적은 971.8has이고 구좌읍 13개 리 중 비교적 큰 마을에 속하는 곳이라고 합니다.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구 동쪽은 세화리 서쪽은 한동리와 인가가 인접하여 있고 남쪽은 돋오름을 경계로 송당리와 접해 있어 구좌읍의 중심지이며 교통의 요지이기도 합니다.
해안선은 단조로운 편이며 수심은 깊지 않으나 근해에는 수산자원이 풍부하여 연해어업이 활발한 편이고 평대리는 坪岱 즉 평평한 둔덕이라는 지역어로 벵디이며 지명이 말하는 것처럼
드넓은 버덩이 연이어지고 있어 비교적 평탄한 편이며 지세로 볼 때 入道는 豚岳(돋오름)이 배경이라고 할 때, 靑龍에 자리한 月廊峰과 비교하며 평탄함을 상기하고도 남음이 있다고 합니다.
평대리의 지형은 평탄한 편이나 돋오름 기슭의 천연 비자림 군락을 제외하면 산림이 발달하지 못하였으며, 그 이유는 토질이 해안지대 砂土, 중간지역은 사질양토와 점질토,산간지대는 송이와 점질토가 혼합된 토질로 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토양은 주로 현무암에서 기인된 화산회를 모체로 한 토양이며 용암류 대지에 분포되고 있고,이 토양의 특성은 흑색 내지 농암갈색의 미사질 양토이거나 둥근 바위가 있는 미사질 양토 이며 심토는 황갈색의 미사질양토 내지 미사질식양토이며 흑색 두께는 20~30cm 정도라고 합니다.
평대리에서 토양 구분을 해보면 국도에서 해안지대까지는 사토이고 국도에서 중간지역까지는 사질양토와 점질토이고 산간지대는 송이와 점질토가 혼합된 토질로 되어 있습니다.
예부터 평대리는 목축이 성행했다고 합니다. 촌로들에 의하면 새벽길에 수백 마리의 마소 떼를 몰고 비자림 기슭이나 돋오름 기슭의 마장으로 테우리들이 말을 몰고 가는 풍경은 평대리에서 볼 수 있는 장관이라고 합니다.
지금 평대리 사람들의 생업은 농업을 주로 하고 있으며 축산업, 수산업을 병행하는 반농, 반어업 또는 반농, 반목축업의 복합산업 형태이라고 합니다.
오늘 소개할 습지인 용천수 대수굴 입구의 모습입니다.
평대리에 언제부터 사람들이 입주하여 살기 시작했으며, 언제 설촌이 되었는지를 정확히 알기는 어렵다고 합니다.
그러나 검서굴왓에서 선주민들의 삶의 흔적들을 찾아볼 수 있고, 환해장성터가 남아 있으며 수데기당 본풀이를 조사해 보면 송당과의 연관성이 나타나는 등 설촌 이전의 거주상황을 어느 정도는 짐작할 수 있게 됩니다.
평대라는 마을 이름이 언제부터 사용되기 시작했는지는 아직까지 밝혀진 바는 없습니다.
옛날에는 괴벵디라고 불렀다 하며 지금도 평대하면 괴벵디므슬이라고 이야기하는 촌로들이 있고, 지금은 폐동되어 없어졌지만 평대리 탈전동과 한동리 방축동이 이웃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측하건데 평대(벵디)와 한동(괴)을 하나의 마을 단위로 묶어 지방 관헌들이 다스르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그 후 인구 증가와 산업이 점차 발달하여 하나의 행정구역으로 다스리기 어렵게 되자 한동리 상동(웃한동)과 하동(알한동)을 괴벵디에서 분리하여 한동리로 하고 방축동을 포함하는 현 평대구역을 묶어 벵디로 하는 두 개의 마을로 구분하지 않았나 합니다.
한일합방 후 일제 식민지정책으로 실시된 토지조사(서부측량)과 병행하여 행정구역 통폐합 조치를 취하게 되었는데 이때 평대리에 속한 방축동을 한동리로 병합시킴으로 현재의 행정구역이 확정되었습니다.(1914년)
평대란 리명 출처는 한라영봉을 우러러 보이는 평화로운 별판이란 뜻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위의 사진은 겨울에 찾은 대수굴의 모습입니다.
아래 사진은 가을에 찾은 대수굴의 모습입니다.
제주시 구좌읍 평대리에 위치한 이 용천수는 대수굴이라 하여 큰물이라고 불리어 왔다고 합니다.
용천수는 빗물이 지하로 스며든 후에 대수층을 따라 흐르다 암석의 부정합면, 절리 등 지층 의 틈을 통해 지표로 솟아나는 물을 뜻합니다. 용천수는 예전 상수도가 들어오기 전 제주도 민들의 생활에 큰 역할을 했으며, 식수는 물론 목욕, 빨래, 농업용, 우마용 등에 이용되었 다고 합니다.
가을에 만난 대수굴의 모습입니다.
겨울에 만난 대수굴의 모습도 함께 보세요.
제주도에서는 용천수가 마을을 이루는 중심점 역할을 했으며, 솟아나는 용출량이 그 마을의 인구수를 결정하는 요인이 되었다고도 합니다.
대수굴 또한 귀한 용천수로 옛날에는 사용하는 구역을 구분하기 위해서 상단과 하단으로 경계석을 놓아 이용하였는데 윗부분은 상수도 시설 전에는 식수로, 아래쪽은 빨래터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진짜 상단에서는 물이 뽕 뽕하고 나오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대수굴은 특히 무더운 여름철에는 워낙 물이 차가워 아낙네들의 목욕하는 곳으로 이용되었고
지금은 빨래터 등으로 평대리민들이 이용하고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물은 바닥이 보일 정도로 맑아 보였습니다.
근데 부유물이 좀 있어서 빨래터로 지금도 사용할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동 등을 볼 수도 있었고요.
겨울에는 이런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바위굴에서 나오는 산물인 대수굴물은 해안 도로 개설로 제주어로 궤라 하는 굴은 없어지 고 굴을 상징화하여 씌운 지붕을 갖춘 현대식 구조물로 개조했다고 합니다. 그곳에서 빨래나 목욕을 할 수 있도록 만들었는데 지금은 나무 그늘막 시설로 재 개수되었다고 합니다.
가을의 대수굴의 모습과 겨울의 대수굴 모습 비교해 보세요.
오늘 소개해 드린 평대리 용천수 대수굴물은 서동 해안가에 있는 산물로 제일 용출량이 많다고 하여 대수(大水) 혹은 큰물로 붙여진 이름입니다.
이 산물이 있는 동네를 대수동이라 하는데 홍수가 나면 비자림 일대의 산간지대로부터 내 려온 물은 지형 상 대수굴물이 있는 바다로 빠져나가 대수동리라 부른다고도 합니다.
즉 대수상동에 비가 크게 내리면 산간지대에서 내려오는 물이 이곳을 내려간다 하여 대수굴 이라고도 한다고 합니다.
지금도 마을 주민들이 여름에는 더위를 식히는 휴식처로 평소에는 빨래터로 이용하고 있다고 하니 대수굴은 평대리 마을 주민들에게 예부터 아주 필요한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주 용천수는 생명수로 화산섬이라는 척박한 환경에서 생활용수, 농업용수, 축산용수, 식수 등 다양하게 활용되어왔습니다.
앞으로도 제주도의 최고의 보물인 용천수가 생명수로 보존되고 소중한 자연유산으로 많은 사람들이 용천수에 대해 관심과 노력을 기울였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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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중한 자연유산을 후손들에게 물려주기 위하여
희귀 야생 동, 식물의 멸종을 방지하는 일은 우리의 의무입니다.
습지를 방문하실 때 주의사항은 습지는 물이 있는 곳이어서 습지에 빠질 수 있으니 발밑을 항상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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